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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를 위해 이탈리아에 입국한 가자지구의 어린이들과 동반자들 치료를 위해 이탈리아에 입국한 가자지구의 어린이들과 동반자들  

다치고 병든 가자지구 어린이들, 치료 위해 이탈리아 입국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고통받는 가자지구의 다치고 병든 아이들 몇몇이 병원 치료를 받기 위해 이탈리아에 도착했다. 이들의 이탈리아행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성지 보호구 부봉사자 이브라힘 팔타스 신부의 헌신과 이탈리아 당국의 지원으로 성사됐다.

Roberto Cetera

대규모 폭격과 전투로 인해 중상을 입거나 중병에 걸린 가자지구 어린이 11명이 1월 29일 특별 비행기 편으로 로마 참피노 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이 가자지구에 계속 머물렀다면 현장 치료는 불가능하지는 않더라도 어려웠을 것이다.

아이들은 국경을 넘어 이집트로 들어갔으며, 그곳에서 이탈리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들 가운데 18세를 갓 넘긴 청년도 있다.

이들은 바티칸이 운영하는 로마의 밤비노 예수 소아병원을 비롯해 제노바의 가슬리니 병원, 볼로냐의 리졸리 병원, 피렌체의 마이어 병원 등 이탈리아의 주요 소아과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이탈리아는 가자지구 전쟁 피해자를 위한 국제 구조 작전을 시작한 최초의 유럽 국가다.

부처 간 시너지 효과

이탈리아 육군 프란체스코 파올로 피글루올로 장군은 정부 부처 간의 “시너지 활동”을 설명하면서 “오는 2월 1일 현재 이집트 해안에 정박 중인 병원선 불카노 호가 이탈리아로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카노 호는 현지에서 약 50명의 어린이를 태우고 1월 31일 출항할 예정이다. 4-5일 후 어린이들이 입원할 병원에 따라 이탈리아 중부의 한 항구에 정박하게 된다.

2월에는 현재 카이로에 입원해 있는 다른 어린이들을 이탈리아의 여러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한 작전이 시작된다. 1월 29일 저녁 페루자 대학과 산마리노 병원도 이들의 수용 가능 여부를 밝혔다.

피글루올로 장군은 “가능한 모든 아이들을 데려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팔타스 신부의 공헌

가자지구 어린이들이 이탈리아로 와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수립한 이 계획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성지 보호구 부봉사자 이브라힘 팔타스 신부의 지원을 받았다. 팔타스 신부는 최근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와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가족들에 대한 그의 사목 활동을 설명한 바 있다. 

다치고 병든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탈리아 정부 부처들에 즉각 연락을 취했고, 이내 흔쾌히 수락하겠다는 응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팔타스 신부는 수년에 걸쳐 구축된 긴밀한 관계망 덕분에 “이스라엘인, 팔레스타인인, 이집트인이 참여하는 강도 높은 중재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월 29일 저녁 공군 XXXI 비행편으로 아이들이 도착하길 기다리는 동안, 팔타스 신부는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평화의 첫 번째 신호, 경청과 겸손이 필요한 평화”라고 표현하며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팔타스 신부는 이탈리아 국민에게 다시금 감사를 표했다. “이탈리아는 유럽 전역에서 다른 방법으로는 치료를 받을 수 없었던 가자지구 어린이들을 받아들인 첫 번째 국가입니다. 이탈리아는 항상 이 뜻에 동참해 왔습니다. 저희가 요청하자 이탈리아 당국이 수락했습니다. 아이들이 완전히 치료되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타자니 장관 “약속을 지켰습니다”

참피노 공항에 함께한 안토니오 타자니 외교부 장관은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스라엘 당국, 팔레스타인 당국, 이집트 당국과 집중적으로 협력해 왔다”며 “우리는 지난 25일 이스라엘에서 협상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약속을 지켰습니다."

그는 “이탈리아는 무고한 희생자들에 대한 연대를 끊임없이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 아베르 오데는 가자지구에서 잔혹한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아이들을 맞아들인 데 대해 “감명”을 받았다며 이탈리아의 행보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아베르 오데 대사는 “우리 아이들을 도와준 이탈리아 정부에 감사하다”며 “더 많은 아이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번역 김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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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1월 2024, 2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