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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 지속 양성을 위한 국제 회의’에 참석한 사제들 ‘사제 지속 양성을 위한 국제 회의’에 참석한 사제들  (Vatican Media)

‘사제 지속 양성을 위한 국제 회의’ 폐막, 유흥식 추기경 “성소를 지키는 새로운 길”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의 폐막연설과 폐막미사로 ‘사제 지속 양성을 위한 국제 회의’(2월 6-10일)가 막을 내렸다. 유 추기경은 “이 자리에 모인 모두가 주인공이었다”며 “많은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제 우애와 형제애를 굳건히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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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 지속 양성을 위한 국제 회의’(이하 회의)는 참여한 모두가 “주인공”이었던 “매우 풍요로운 나눔의 순간”이자 “앞으로 가야 할 여정에 많은 방향성을 제시한 자리”였다. 그 여정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2025년 희년의 다양한 행사는 물론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지난 2월 6일 개막하고 10일 폐막한 회의를 두고 이 같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유 추기경,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폐막미사 거행

한국 출신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2월 10일 성 베드로 대성전 ‘성 베드로 사도좌 제대’에서 회의를 마무리하는 미사를 거행했다. 이날 강론을 통해 유 추기경은 “연민”이 사제 직무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회의 기간 동안 “우리 안에 기쁨이 차올랐다”며 “기쁨과 형제애를 체험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유 추기경은 “우리 안의 이 같은 갈망, 우리에게 주어진 은사를 다시 불태우려는 열망, 우리의 직무를 새롭게 하는 열망에 응답해 목소리를 내고 우리 시대의 질문, 상처, 희망에 귀를 기울이자”고 사제들을 격려했다.


성소를 지키고 동반하기

유 추기경은 미사 거행에 앞서 이날 오전 폐막연설을 통해 회의를 준비한 모든 이와 “직간접적으로” 회의에 참석한 주교, 사제, 부제, 축성생활자, 평신도 등 모든 이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유 추기경은 다양한 이들의 참여가 “이번 회의 주제에 대한 생생하고 진지한 관심을 보여준다”며 “다양한 성소들 간의 만남은 지속적인 형제애적 동반을 위한 부가적 가치를 드러내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렇습니다. 직무 사제직 성소는 매우 복잡한 시대를 거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여러 가치가 뒤얽힌 시대와 사회 안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제 성소를 지키고 동반할 수 있는 더욱 효과적이고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합니다.”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만남 중 강복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만남 중 강복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시노드적” 체험 

유 추기경은 많은 이들이 ‘무언가를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무언가를 나누기 위해’ 참석한 모습을 보게 돼 기뻤다고 말했다. “한 분 한 분 모두 최선을 다해 참여해 주셨습니다. 우리 모두가 회의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로써 예수님께서 우리의 유일하고 참된 스승이심을 체험했습니다.” 유 추기경은 특히 각 언어별 그룹 안에서 “성령 안에서의 회심”에 대한 체험이 강하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 같은 체험은 다양한 그룹의 폭넓은 참여가 두드러진 시노드 여정을 통해 이미 체험했던 바와 일맥상통한다.

향후 전망과 과제

유 추기경은 지난 2월 8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회의 참가자들에게 제시한 3가지 길, 곧 ▲복음의 기쁨 ▲하느님 백성의 일원이라는 자각 ▲아버지와 목자로서 생명을 낳는 봉사를 다시금 언급했다. 이를 위한 “과정에 착수”하고 “전 세계 사제들을 위한 섬김의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목표는 달성됐다. 이제 남은 것은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다. 유 추기경은 “무언가가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며, 각국 주교회의를 대표해 전 세계에서 모인 약 300명의 본당 신부들이 연말에 모이는 회의와 오는 2025년 6월 25일 열릴 ‘사제 희년 행사’에 대한 희망을 드러냈다.

교황청 성직자부의 새로운 누리집

유 추기경은 많은 이들의 요청에 따라 2026년 두 번째 회의 개최 가능성을 시사하는 가운데 이번 회의 관련 문서를 정리한 책의 발행 계획을 설명했다. 또한 새롭게 단장한 성직자부 누리집이 “훌륭한 실천과 계획을 공유하는 플랫폼”으로서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일치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각 교구 안에서의 작업

유 추기경은 모든 사제들에게 “사제들 간의 우애와 형제애의 차원을 굳건히 하는 것의 중요성”을 시작으로 회의에서 나온 내용들을 각 지역 교회에 잘 전달하라고 당부했다. 유 추기경은 “가족 같은 분위기와 내 집 같은 느낌을 주는 자연스럽고 비공식적인 자리를 비롯해 적절한 기회와 장소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두가 인간적 동반의 차원에 동의했습니다. 그것은 비록 신앙의 차원을 대체하지는 않겠지만 신앙을 굳건하게 하고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사제 지속 양성을 위한 국제 회의’에 참석한 사제들
‘사제 지속 양성을 위한 국제 회의’에 참석한 사제들

번역 이재협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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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월 2024, 1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