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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자카르타에서 “여러분은 인생이라는 올림픽에서 사랑의 챔피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9월 5일 자선단체의 지원을 받는 이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그들의 증언을 들은 뒤 그들 각자가 “인생이라는 위대한 올림픽에서 사랑의 챔피언”이라고 말했다.

Francesca Merlo 

프란치스코 교황이 인도네시아 사도 순방 둘째 날인 9월 5일 인도네시아 주교회의(KWI) 본부에서 자선단체의 지원을 받는 이들을 만났다. 

KWI 의장 안토니우스 수비안토 주교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교황을 “한없이 사랑한다”며 만남을 시작했다. 그는 교황에게 아픈 이들, 장애와 함께 살아가는 이들, 가난한 이들을 소개했다. 그 가운데 두 명이 자신의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

미미의 이야기

미미가 자신의 이야기를 먼저 나눴다. 그녀는 17세에 시력을 잃었다.

“저는 젊은 가톨릭 신자로서 십자가의 길에서 큰 위로를 얻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저를 한 번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더 다양하고 풍요롭게 하시기 위해 우리 각자를 각기 다르게 창조하셨습니다. 장애는 이러한 특별한 측면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그녀는 교회가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녀는 교황의 자비에 감사를 전하며 “그 자비가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고 말했다. 

앤드류의 이야기

다음으로 젊은 운동선수 앤드류가 자신의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경증 자폐 스펙트럼 장애, 경증 지적 장애 진단을 받았다. 

그는 교황에게 “나의 부모는 나를 조건 없이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동부 자카르타 대표로 패럴림픽 수영 경기에 참가하게 됐다며, 독립적인 사람이 되고자 바리스타 과정, 기타와 드럼 수업을 시작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교황에게 자신의 부모와 “전 세계의 특수 아동을 둔 모든 부모”를 축복해 달라고 부탁했다. 

교황 “여러분 감사합니다”

교황은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이와 자신의 이야기를 나눠준 이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교황은 KWI 100주년을 축하하며, 그들이 교회에서 “작지만 빛나는 별”과 같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간의 유일무이한 역량이 우리 세상을 다채롭고 풍요롭게 한다고 강조한 미미에게 감사를 전하며, 예수님을 “우리 희망의 등불”로 언급한 데 대해 감사를 전했다.

교황은 패럴림픽 경기에 참가하는 앤드류에게 축하를 전하고, 참석자 모두를 가리켜 “인생이라는 위대한 올림픽에서 사랑의 챔피언”이라고 칭했다. 

교황은 짧은 인사말을 마무리하며 “주님은 우리 모두를 사랑하시며 그 누구도 잊지 않으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마음으로 교황은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고 병상에서 87번째 생일을 맞이한 한 여성에게 특별한 축복을 전했다. 

번역 고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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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9월 2024, 1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