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자유롭고 우호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Francesca Sabatinelli
프란치스코 교황이 4월 24일 수요 일반알현 말미에 우크라이나, 중동, 미얀마 등지의 평화를 촉구하는 한편, 직접 언급은 없었지만 자신이 기도하고 있는 다른 많은 국가들의 평화를 위해 다시금 호소했다. 교황은 중동, 특히 가자지구에 우려를 표했다.
“가자지구는 전쟁으로 많은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위해, 두 국가가 자유롭고 우호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평화를 위해 기도합시다.”
군수업체의 이익
앞서 교황은 동유럽의 분쟁을 떠올리며 우크라이나의 젊은이들이 군인 신분으로 전쟁터로 떠나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쪽엔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있는 반면, 다른 한쪽엔 전쟁으로 이익을 챙기는 이들이 있다고 규탄했다.
“전쟁은 언제나 패배만 남깁니다. 전쟁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챙기는 건 군수업체뿐입니다. 평화를 위해 기도합시다.”
가자지구에 구호물자 지원
교황은 지난 4월 14일 부활 제3주일 부활 삼종기도 말미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위한 두 국가 해법을 다시금 촉구한 바 있다. 당시 교황은 “그 누구도 다른 이들의 존재를 위협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두 국가로 공존하며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돕길 바란다”고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것이 그들의 희망이자 권리입니다. 이웃한 두 국가로 사는 것 말입니다.”
한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공습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4월 23일 구호품을 실은 310대의 트럭이 가자지구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는 지난해 10월 7일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로 가는 구호트럭 반입량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식량 안보 측면에서 가자지구 전체 인구가 최악의 식량 위기를 겪고 있다고 발표했다. 2024년 세계식량위기 보고서에 따르면 가자지구 주민 220만 명 가운데 4분의 1에 해당하는 60만 명이 ‘재앙’ 상태에 있으며 기근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번역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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