ҽ

프란치스코 교황 (자료사진) 프란치스코 교황 (자료사진)  (VATICAN MEDIA Divisione Foto)

교황 “아이들이 아이들답게 경기할 수 있도록 하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이 창립 125주년을 맞이한 ‘바르셀로나 레알 테니스 클럽’ 회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회원들이 상호 존중의 자세로 경기에 임하면서 개인의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당부하는 한편, 아이들의 온전한 발전을 우선시하라고 권고했다.

Francesca Merlo

프란치스코 교황이 1월 29일 오전 창립 125주년을 맞이한 “바르셀로나 레알 테니스 클럽” 회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스포츠가 모든 이의 성장과 사회의 성장을 위한 기회를 마련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교황은 특별히 테니스는 팀스포츠가 아니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선수들 간의 경기는 주로 상대를 이기고자 하는 열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바르셀로나 레알 테니스 클럽’의 역사를 살펴보면 실제로는 “외부에서도 좋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과 다른 문화와의 대화에 대한 창립자들의 열린 마음을 표현한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인생에서와 마찬가지로 테니스에서도 “항상 이길 수만은 없지만” 규칙에 따라 정중하게 경기에 임함으로써 “그것이 싸움이 아니라 우리의 노력을 수반하고 우리가 발전할 수 있는 대화라는 걸 배운다면” 풍요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생에서와 마찬가지로 경기장에서 우리는 외로움을 느낄 때도 있고 우리와 함께 인생 경기를 하는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다고 느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혼자’ 경기를 할 때에도 우리는 언제나 상호 존중과 이해, 상대방과의 끊임없는 소통의 필요성을 가르쳐 주시는 주님의 현존 안에 있습니다.”

끝으로 교황은 이 팀이 테니스 선수들을 양성해 국제 무대에 서게 한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는 위대한 도전이지만, 훌륭한 스포츠 미래를 꿈꾸는 아이들과 함께 일할 때 훈련의 요구는 그들의 온전한 성장보다 우선할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인간적, 영적 발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교황은 “복합적인 사회적 상황에서 스포츠의 가치를 누릴 수 있으며 높은 수준의 대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이들과 아이들을 돌봐달라”며 “아이들이 아이들답게 경기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번역 고계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고, 임의 편집/변형하지 마십시오)

29 1월 2024, 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