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대한민국-교황청 수교 60주년 축하 메시지
Pope
18-19세기 순교자들이 “교회가 꽃을 피우고 활기를 가지도록 씨앗을 뿌린” 한국 땅에서, 대한민국과 교황청이 공식적으로 외교 관계를 수립한 해는 성 요한 23세 교황이 회칙 「지상의 평화」(Pacem in terris)를 반포한 1963년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겸 수원교구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에게 보낸 축하 메시지를 통해 대한민국-교황청 수교 60주년을 축하하는 한편 “복음 전파”와 “지역 교회의 성장” 그리고 한국 사회의 안녕에 이바지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교황은 12월 11일 로마 라테라노 대성전에서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의 주례로 거행된 수교 60주년 기념 미사에 함께하진 못하지만 영적으로 함께하는 마음을 전하며 이 같이 말했다.
젊은이와 평화
교황은 한국 순교자 124위 시복식 거행을 위해 방한했던 2014년 8월을 기억하며 한국 교회가 “특히 소외되고 가난하며 희망을 잃은 사람들을 위한 끊임없는 문화적 영적 결실을 거둬들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한국의 젊은이들을 떠올렸다.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이 위대한 신앙 증언의 상속자들입니다. 저는 이 젊은이들이 2027년에 개최되는 세계청년대회를 준비하면서 그리스도에 대한 이러한 소중한 증언을 이어갈 수 있길 기도합니다.” 끝으로 교황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드러내며 축하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대한민국과 교황청 사이의 우호 관계를 계속하여 발전시키며 공동의 관심사를, 특히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우리가 함께 노력하길 희망합니다.”
번역 이재협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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