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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실비아 살리스 “올림픽 기간 동안 휴전을 제안한 교황의 말씀이 전 세계에 영감을 줍니다”

이탈리아올림픽위원회 실비아 살리스 부위원장이 파리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바티칸 뉴스」와 인터뷰했다. 살리스 부위원장은 “스포츠는 다양성 안에서의 평등을 강조한다”며 “우리 모두는 각자의 재능으로 경쟁한다”고 말했다. “어느 나라 출신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각자의 기량과 충실성,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경쟁합니다.”

Gianmarco Murroni 

‘스포츠를 평화의 도구로.’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몇 달 동안 줄곧 촉구해온 내용이다. 교황은 7월 26일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과 8월 28일 개막하는 파리 패럴림픽의 정신에 따라 민족 간의 관계를 증진하고 전쟁 종식에 앞장설 수 있도록 올림픽 기간 동안 전쟁을 멈추라고 최근 몇 주 동안 촉구해 왔다. 교황은 바티칸 체육협회 주관으로 빈첸초 파리넬리가 편집하고 바티칸 출판사(LEV)가 지난 6월 출간한 『평화의 경기: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정신』의 서문에서도 이 점을 강조했다. 이 책에는 2021년부터 이탈리아올림픽위원회(CONI) 부위원장으로 활동한 전 이탈리아 국가대표 해머던지기 선수 실비아 살리스의 증언이 실렸다. 살리스 부위원장은 “스포츠계의 주요 인사와 전문가,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스포츠의 충실성

살리스 부위원장은 이 책을 통해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인 충실성을 설명했다. “개인 종목과 단체 종목이라는 구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스포츠는 팀 스포츠입니다. 개인 종목 선수라도 좋은 결과를 위해 함께 일하고 도움을 받는 팀이 있습니다. 팀 내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충실성입니다. 곧, 곁에 있는 사람들이 나를 신뢰할 수 있고 나도 그들을 신뢰할 수 있다는 걸 아는 것이죠.” 그녀는 이 원칙이 올림픽에서도 더욱 강조된다고 말했다. “올림픽은 국가 대표팀이 모이는 국제적 만남의 장입니다. 올림픽은 다양한 종목에서 각자의 목표를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하는 모든 팀이 더 큰 팀의 일원이 되는 순간입니다. 이 분위기는 올림픽 선수촌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두 번의 올림픽에 참가했는데, 그때까지 알지 못했던 선수들과 함께 하나의 프로젝트와 여정을 공유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올림픽 휴전’

교황은 올림픽 기간 동안 전쟁을 멈추라고 끊임없이 호소하면서 충실성과 같은 스포츠의 가치들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살리스 부위원장은 “교황의 말씀은 전 세계에 영감을 준다”며 “스포츠는 민족 간의 차이를 뛰어넘고 하나가 되게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모두 평등하게 태어납니다. 서로 다른 능력이나 열망이 있을 수 있지만, 스포츠는 이 다양성 안의 평등을 강조합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재능으로 경쟁합니다. 어느 나라 출신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각자의 기량과 충실성,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경쟁합니다.” 아울러 이러한 가치가 역사상 처음으로 양성평등을 이뤄낸 파리 올림픽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역사 초기에 여성은 스포츠에서 매우 추상적인 개념이었습니다. 다행히 최근 수십 년 동안 변화가 일어나 이번 파리 올림픽은 남녀 대표 선수의 참가비율이 정확하게 50대 50으로 완전한 성평등을 이룬 첫 올림픽이 됐습니다. 이러한 비율이 경영진과 코치들 사이에도 이뤄지길 바랍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선수단

살리스 부위원장은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수로 구성된 이탈리아 국가대표 선수단이 참가한다고 말했다. “올림픽에 참가한 이탈리아 국가대표 선수들의 규모면에서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우리는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모든 종목에 골고루 투자하고 있습니다. 몇몇 국가는 특정 종목에만 초점을 맞추고 특정 종목을 더 강화하는 전략을 택하지만, 우리는 모든 종목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는 여러 종목에서 예선 통과와 메달 획득 등 좋은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살리스 부위원장은 이 같은 분산투자가 다양한 종목의 선수를 양성하고, 이탈리아 전체 스포츠 활동을 크게 활성화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양성된 선수들 덕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일부 종목이 알려지고 활성화됐으며, 앞으로 더 많은 메달을 획득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종목에 대한 투자가 중요합니다.” 끝으로 살리스 부위원장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이탈리아가 얼마나 많은 메달을 획득할 것인지에 대해 전망했다. “우리 국가대표 선수단에 대해 매우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체육협회는 이번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매우 순조롭게 협력해 왔습니다. 많은 인원으로 참가한 우리 선수단은 큰 포부를 안고 파리에 도착했습니다.” 

번역 김호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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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7월 2024, 1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