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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2 Storia Laudato si' Ecuador, progetto Otonga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 두 번째 부분 집필

교황청 공보실장 마테오 브루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8월 21일 언급한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의 두 번째 부분 집필과 관련해 최근의 기후위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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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8월 21일 유럽평의회 회원국 변호사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연설문 원고를 내려놓고 즉흥적으로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의 두 번째 부분을 집필 중이라며, “현재 당면한 문제들”을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교황은 환경 보호를 위한 규제의 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변호사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교황은 “젊은 세대는 우리에게서 아름답고 살기 좋은 세상을 물려받을 권리가 있다”며 “하느님의 자비로운 손길로부터 건네받은 피조물에 우리가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여러분의 기여에 감사드립니다.”

교황청 공보실장 마테오 브루니는 지난 8월 21일 늦은 오후 교황이 언급한 「찬미받으소서」 소식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히 다섯 대륙의 모든 이에게 영향을 미친 최근의 기상이변과 재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찬미받으소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두 번째 회칙이다. 이 회칙은 2015년 5월 24일(성령 강림 대축일) 인준돼, 같은 해 6월 18일 반포됐다.

회칙 제목 ‘찬미받으소서’는 성 프란치스코의 ‘피조물의 찬가’ 서두에서 따왔다. “공동의 집을 돌보는 것”이라는 부제가 달렸다. 

“찬미받으소서(Laudato si'). 프란치스코 성인은 ‘저의 주님, 찬미받으소서’ 라고 노래하였습니다.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은 이 아름다운 찬가에서 우리의 공동의 집이 우리와 함께 삶을 나누는 누이며 두 팔 벌려 우리를 품어 주는 아름다운 어머니와 같다는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 ‘저의 주님, 찬미받으소서. 누이며 어머니인 대지로 찬미받으소서. 저희를 돌보며 지켜주는 대지는 온갖 과일과 색색의 꽃과 풀들을 자라게 하나이다.’”

교황은 회칙 반포 후인 2015년 7월 21일 “현대판 노예제와 기후변화, 도시의 헌신”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워크샵 참가자들을 만나 회칙의 의미를 명확히 하고자 다음과 같이 말했다. “환경을 돌보는 문화는 단순히 ‘녹색’이나 ‘친환경’을 표방하는 태도가 아닙니다. 단순히 ‘녹색’이나 ‘친환경’을 표방하는 태도가 아니라 그 이상을 뜻합니다. 환경을 돌본다는 것은 인간 생태에 대한 태도를 갖춘다는 걸 뜻합니다. 즉 ‘인간은 여기에 있고, 환경인 피조물은 저기에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생태는 총체적이며 인간을 아우릅니다. 이것이 제가 회칙 「찬미받으소서」에서 표현하려던 바입니다. 이를테면 인간은 다른 피조물과 분리될 수 없습니다. 환경이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고, 인간도 환경에 영향을 미칩니다. 환경이 파괴되면 그 영향은 다시 인간에게 되돌아옵니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입니다. 이런 까닭에 저는 이 회칙이 ‘녹색 회칙’ 혹은 ‘환경 회칙’이 아니라 ‘사회 회칙’이라고 답한 적이 있습니다. 사회에서, 인류의 사회생활에서 우리가 환경을 돌보는 일을 잊어버리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환경을 돌본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우리를 사회화하는 사회적 태도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저마다 자신이 선택한 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그것은 피조물을 맞아들일 수 있게 해 줍니다. 저는 환경에 대해 말할 때 이탈리아어 표현을 선호합니다. 곧, 우리가 선물로 받은 피조물, 곧 환경을 맞아들일 수 있게 하는 것이 돌봄의 의미입니다.” 

교황은 회칙에서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교황직의 길잡이이자 영감으로 삼았다고 떠올렸다. “저는 프란치스코 성인이 약자를 배려하고 통합 생태론을 유쾌하고 진정성 있게 실천한 탁월한 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생태학 분야에서 연구하고 일하는 모든 이의 주보성인이며, 비그리스도인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성인은 특히 하느님의 피조물과 가난하고 버림받은 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또한 기쁨과 너그럽게 나누는 마음, 열린 마음으로 사람들을 사랑했고 또 깊은 사랑을 받기도 했습니다. 신비주의이자 순례자인 성인은 하느님, 다른 이들, 자연 그리고 자기 자신과 놀라울 정도로 조화를 이루며 소박하게 살았습니다. 성인은 자연에 대한 관심, 가난한 이들을 위한 정의, 사회에 대한 헌신, 내면의 평화가 얼마나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지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교황은 예외 없이 모든 인류를 위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려면 우리 공동의 집(지구)을 보호해야 한다고 긴급히 호소했다. “지구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에 대한 새로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긴급히 호소합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환경 문제를 근원에서 살펴보면 사실 인간의 문제이며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만물을 아우르는 대화가 필요합니다. 전 세계 생태운동은 이미 상당한 진전을 이뤘으며, 이러한 도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수많은 단체가 설립됐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환경 위기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많은 노력이 강한 반대에 부딪히고 또한 전반적인 관심 부족 때문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자들조차도 문제를 부정하거나 무관심, 무심한 체념, 기술중심적 해법에 맹목적으로 신뢰하는 등 폐쇄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우리는 새롭고 보편적인 연대가 필요합니다. 남아프리카 주교단이 말한 것처럼 ‘인간이 하느님의 피조물을 남용한 피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모든 이의 재능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는 저마다 자신의 문화, 경험, 참여, 재능에 따라 피조물을 돌보는 하느님의 도구로 협력할 수 있습니다.”

번역 김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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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8월 2023, 10:00